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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49

<제91호> 배움 두 번째_잔디(允) 사라져가는 가을... 비폭력대화(이하 엔브이씨, NVC) 완 스텝 연수를 마친지 한 달이 되어간다. 아직 그 배움의 마지막 날, 여러 분들과 함께 나누던 기린 에너지가 내 안에 흐르고 있음을 느낄 때, 그것을 상상할 때 나는 기쁘고, 내 안에는 충만한 기운이 그득해진다. 지난 주 우연한 기회에, 서울에서 3시간씩 12주 동안 NVC 연수에 참여하고 계신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첫 번째 탄성은 연수비를 거의 백만원의 반 정도로 부담해야 들을 수 있는(물론 장학금을 청할 수는 있지만...) 연수를 자부담 6만원에 듣고 계신다는 말씀에 와~ 서울은... 하는 생각과 함께 나왔다. 두 번째 탄성은 NVC를 배우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시는 것을 들으며 나왔다. 어떤 상황을 주고 느낌을 찾아보라고 안내.. 2019. 12. 11.
<제90호> 배움_잔디(允) 사랑은 돌처럼 그냥 거기 있는 게 아니다. 사랑은 빵을 만들 듯 만들어져야 하며, 언제나 다시 만들어지고, 또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 - 어슐라 K. 르귄(Ursula K. LeGuin) 가을 숲에서 하얀 꽃빛을 선사하던 구절초 꽃이, 동그란 초록 잎으로 닮고 싶은 마음을 주던 쪽동백나무의 둥그런 잎이 제 빛을 놓고 시들시들한 지금, 다시 비폭력대화 웤 샵에 참여하여, 강의를 듣는다. 서울이나, 대전, 세종에서 열리는 공부가 내 사는 곳과 가까운 청주에서 열린다하여 기뻤고, 열여섯 명 정원에 다섯 명이 접수를 하였는데, 괴산에 사시는 선생님께서 소수의 사람들이지만, 지역에 씨앗을 뿌리고 싶은 마음으로 강의를 연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 목소리를 들을 때, 사람에 대한 사람의 연결과 기여의 마음이 느껴져 고마.. 2019. 12. 11.
<제89호> ‘ㅁ’ 미음_잔디(允) # 마타리. 꽃마리나 꽃다지가 봄을 알리는, 아주 작아, 허리를 구부려 낮은 자세로 보아야 볼 수 있는 꽃이라면, 마타리는 키가 커서 마주 보고 서서 볼 수는 있으나, 노란 꽃망울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꽃이 작아 자세히 보려면, 마음 먹고 들여다 보아야 볼 수 있는 여름꽃이다. 여름 바람에 노란 빛으로 살랑살랑 흔들리는... 이제, 씨앗 맺었겠다. # 미음. 기력이 쇠한 상태에서 먹을 수밖에 없는 멀건 음식. 이 음식을 먹는 사람은 이 음식의 상태와 비슷하여서 회복을 기대하며, 옆에 있는 사람이 이 음식을 억지로라도 떠먹이면 마지못해 넘긴다. 연약한 사람이 먹는 연약한 음식. 정성들여 오래 끓여야하는.., # 무. 무는 그 어느때보다 가을무가 시원한 맛이 돈다. 김장하고 나서도 무가 남는다면 땅 속에 묻..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