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산 위에서 부는 바람113 <제76호> 지나간... 지나온...,_잔디(允) 커다란 상수리나무 그늘에 앉아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에 고마워하며, 이 숲에 옮겨 심은 줄기 굵은, 오십 살은 되어 보이는 느티나무가 소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설경을 품은 영화 한 장면에 위로받고, 투명한 커피 컵에 얼린 얼음을 내 어머니가 하셨듯이 긴 바늘과 나무 밀대로 톡톡 깨어 아이 입에 넣어주기도, 진하게 탄 블랙커피에 동동 띄워 얼음과 컵과 숟가락이 부딪는 시원한 소리 들으며, 엄마 미숫가루 타 줘 소리에 와 고소하겠다~ 하며, 한낮 더운 바람 나오는 선풍기에도 고마워하며 이 여름을 건너고 있어요. 지나가면 곱게 접혀질 제 이야기의 한 부분이, 다른 해와는 다소 다르고 힘들기도 했던 한 때가 지나갑니다. 한 밤엔 서늘하여 온통 열어놓았던 커다란 유리문과 창문을 닫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어느 .. 2019. 10. 15. <제75호> 바람 한 줄기_允(잔디) 홀로 깨어있는 깊은 밤. 카페인은 안돼 하면서도 나에게 선물하는 고요 한 잔. 보리차나 물 한 잔이 나을까 갈등 한 잔. 그래도 고독은, 쓴 커피지 여유 한 잔. 여름 비 맞으며, 이젠 손자손녀가 쓰지 않는 어린이집 가방 속에 고추끈을 넣고, 절룩거리는 발걸음으로 고추밭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시며, 고추끈 매는 그를, 미련하다거나 욕심이 많다고 할 순 없겠지. 그리 키운 먹거리를 자식에게 나누어주시고, 장에 팔거나 이웃에 팔아, 쪼개어 당신 용돈 쓰실, 어린이집 가방만치 작은 체구의 낯모르는 어머니. 살아오시는 내내 발뒤꿈치가 닳았을 당신... 가끔 나를 통해 밖으로 나간 글과 나,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글과 나를 함께 보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아직 내게서 나가지 않은 글을 내안에 담고 있는.. 2019. 10. 15. <제73호> 머무름_잔디(允) How could anyone ever tell you.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you were anything less than beautiful. 당신이 아름답지 않다고. How could anyone ever tell you.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you were less than whole. 당신이 온전하지 않다고. How could anyone fail to notice. 누가 감히 알아채지 못할까요. that your loving is a miracle. 당신의 사랑이 기적이란 걸. How deeply you`re connected to my soul. 당신과 내가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있는지를. - Shaina Noll 노래. 다시. 열여덟 시간의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내 자.. 2019. 10. 1.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