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수희씨와 책읽기(종료)66 <109호> 이재학 PD를 추모하는 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지난 13일 청주지법은 이재학 PD가 청주방송의 노동자이며, 부당해고를 인정한다고 항소심 선고에서 밝혔다. 이재학 PD가 생전에 그토록 바라던 청주방송 노동자임을 확인받았다. 허망함, 안타까움… 말로는 다 채울 수 없는 그런 감정들이 밀려왔다. 이재학 PD는 죽음으로 방송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합리한 처우를 세상에 알려냈다. 그러나 정작 언론들은 고인의 죽음을 외면했다. 처음엔 충북지역 대다수 언론들이 고인의 죽음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세상은 들끓었으나 지역사회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했다. 지역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의 죽음 앞에서도 지역 언론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방송사들이 카메라를 들고 기자회견장을 찾았으나 이재학 PD를 익명 처리하고, CJB 청주방송의 로고를 모자이크 처리하는 .. 2021. 6. 1. <108호> 미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미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세상의 진보 뒤에는 누가 있었을까? 두려움과 불확실함으로 가득한 위인전에는 세어지거나 다루어지지 않는 누군가들 미완의 봄 그들의 해맑은 웃음과 날카로운 이빨은 광장을 메우고 광장의 소리는 세상을 흔들어댄다 춤추는 불구의 몸, 불구의 정신들로 꽃피는 4월 2021. 4. 26. <108호> ‘이남자’ 타령 이제 그만! 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의 성희롱 사건이 계기가 돼 치러진 서울 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아직까지도 참 많은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대참패로 끝났기에, 내년에는 대선도 있어서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하는 게 중요한 모양이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게 아니었느니 부동산 문제에 대처를 못해서 졌느니, 조국 사태가 시발점이다 아니다 등등…. 이런 저런 분석을 들으면서도 시원하진 않다. 가장 어이없는 분석은 민주당이 선거 패배 원인으로 페미니즘 탓을 한 거다. 사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20대들의 선택이다. 20대 남성과 여성의 투표가 참 극명하게 갈렸다. 20대 남성들은 오세훈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고, 20대 여성들은 제3의 후보를 선택했다. “역사를 모르는 20대”라는 말에 단순히 .. 2021. 4. 26. 이전 1 2 3 4 5 6 7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