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102 <109호> 미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미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이따금 아버지는 “죽은 사람은 빨리 보내주는게 그 사람을 위한 거야”라고 말하셨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게 보낼 수 없는 죽음이 있다. 누군가의 삶은 죽음 이후에도 산 자들에 의해 난도질 당한다. 난도질 당하는 죽음 앞에서 어찌해야 할지 모른채 그 죽음을 붙잡고 있는 살아있는사람들, 나는 그들과 함께 한다. 기억을 포기하는 순간, 보내지 말아야 하는 죽음을 보내는 순간 우리는 진실로부터 멀어진다. 2021. 6. 1. <107호> 미진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미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애도하는 날들로 가득한 봄입니다. 충분히 슬퍼하려 합니다. 눈부신 아침 햇살에서, 하루가 저무는 노을빛 아래에서 차별과 혐오와 싸우던 삶을 기억하고 그들과 나는 무엇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나는 그들의 죽음 이후 무엇과 결별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가만 가만 생각하며 봄을 맞이합니다. 2021. 3. 30. <106호> 미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2021년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을 채우게 된 정미진 일꾼입니다. 처음에는 강독회에 나와 책을 읽고, 맛있는 밥을 먹다 덜컥 숨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숨에서 펼쳐 나가는 활동이 익숙해질 때쯤 함께 해왔던 사람들, 새롭게 함께할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특별히 목적하지 않은 시간이 쌓이고 나니 성장해 있는 제 모습이 낯설고 신기한 요즘입니다. 조금 더 여유롭게, 이루어가는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더디어도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2021. 2. 23.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