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98 <98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유월이 가고 칠월이 여름이 무르익는 청춘은 진즉에 가고 중년에서 장년으로 삶이 무르익는 자연의 무르익음과 삶의 무르익음은 어찌나 다르던지 더 자연스럽게 덜 인간스럽게 이것이 칭찬인지 욕설인지도 모르는 세상을 살고 있다 덥다... 장마와 무더위를 자연스럽게 겪어내시기를 희망하며 안부를 띄웁니다. 2020. 7. 28. <제97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이번 달 소식지 97호에 실린 손택수 시인의 감자꽃을 따다를 읽다보면 다음의 구절을 만나게 됩니다. “이놈아 사람이나 감자나 너무 오래 꽃을 피우면 알이 튼실하지 않은 법이여 꽃에 신경쓰느라 감자알이 굵어지지 않는단 말이다” 넋 잃은 영혼을 깨우는 시원한 죽비입니다. 2020. 7. 28. <제47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오늘이다. 숨이 네 살 되는 날. 봄볕이 참 좋은 날이다. 서울에서 대전에서 친구들이 방문하는 날. 인정에 참 고마운 날이다. 서로의 마음 안에서 오병이어를 발견하는 날이다. 어슬프게 구운 빵을 수줍게 대접하는 날. 웃음으로 소화시키며 격려 받는 날이다. 친구가 가져다 준 달걀이 있고 친구가 가져다 준 딸기쨈이 있고 친구가 가져다 준 음료가 있고 친구가 가지고 올 샐러드가 있다. 점심은 멀리서 온 친구들과 저녁은 가까이 있는 친구들과 생을 나누는 오늘은 숨날이다, 봄날이다. 분분했던 마음들 한자리에 모여 고즈넉한 시간을 즐겼으면 참 좋겠다. 2020. 6. 16.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