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102 23.6.25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좋았던 기억은 즐겁고 족해서 어제 아팠던 기억은 또렷한 통증으로 살아 오늘 따지고 보면 기억은 내일이 없어 어제와 오늘만 있지 가끔 막연한 생각들을 핸드폰 메모란에 적고는 한다. 그리곤 까맣게 잊고... 시방 여기 짧은 글을 채우는 것도 힘겨울 때면 핸드폰 메모를 뒤적거리고는 하는데 마침 위에 글이 유령처럼 스윽 떠올랐다. 즐겁고 족한 어제로 인해 오늘의 통증을 버티는 거지...그런데 즐겁고 족한 어제가 있었나? 음... 그래 그냥 있었다 치자. 그 어제의 기억으로 우야든지 살아내야만 하는 오늘이니까. 2023. 6. 26. 은규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2023.4.17 수요일 수요강독회가 다시, 시작됐다. 삼년만인가? 사년만인가? 대략 그 중간 어디쯤인가 싶다. 수요강독회는 감회가 깊은 모임이다. 인권연대 숨이 창립하기 전부터 진행해 온 모임이기에 그렇다. 어느덧 4기. 이번 강독회 구성원은 예전과 많이 달랐다. 약속한 듯이 모두 사회복지계 종사자이며 충북도인권센터에서 진행한 인권강사역량교육 수료자들이다. 그리고 지역의 인권교육 현장에서 자주 봐왔던 수강생들이다. 반갑고 또한 고맙기도 하다. 더디지만 꾸준하게 숨 쉬다 보니 함께 걷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인권의 깊은 숨‘들’을 보태고 싶다. 2023. 5. 26. <132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은규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똑바로 누워 자 본 기억이 없다. 늘 옆으로 모로 누워 자거나 엎어져 자거나. 그래서인지 늘 어깨가 결린다. 죽어서야 ‘잠시’ 똑바로 누워있게 되려나. ‘잠시’라는 표현은 진실이다. 곧 화장터에 당도할 터이니. 올봄에 유난히 많은 부고를 접했다. 망자의 얼굴이 ‘다행히’ 떠오른다면 마음을 가다듬고 기억을 살폈다. ‘좋은 곳으로 가시라’ 혹은 ‘하늘나라에서 만나자’ 혹은 ‘평안하시라’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나의 봄은 기억해야 할 기억의 순간들로 빼곡하다. 누군가의 죽음이 나의 삶을 떠밀고 있는 봄날, 살아있는 사람들의 안부를 묻는다. 2023. 4. 24. 이전 1 ··· 5 6 7 8 9 10 11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