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98

<122호>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5월-6월 두 달 동안 6명의 장애인 혹은 장애인의 가족들이 목숨을 끊거나 죽임을 당함으로 세상을 떠나야 했다. 이 죽음의 가장 큰 책임은 국가와 사회에 있다. 한국에서 중증장애인들이 생존과 활동이 가능할 만큼 지원을 받으려면 자신의 무능을 비장애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심사받고 검증받아야 한다. 가족의 존재는 권리가 깎여나갈 이유로 작용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와 사회 역시 인간들이 만든 것이고 이런 사건 앞에 인간이란 종에 대한 증오의 감정이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 속에 난 가족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 때면 참 서글프다. 2022. 6. 28.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자유라는 말을 좋아한다. 통제와 감시, 검열은 내가 극도로 싫어하는 것들이다. 잘못된 것에 대한 문제제기와 성찰은 필요하지만 원천적 금지와 처벌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롭게 취임한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는 매우 거북하게 들린다. 그가 말하는 자유가 평등을 배제한 자유, 권력으로 누군가의 권리를 짓밟으며 차별과 혐오를 마음껏 표현할 자유처럼 들려서이다. 모든 사람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야 하는 국가의 존재 이유와 사회적 책임이 잊히지 않길 희망한다. 약육강식이 능력주의라는 말로 수용되어 각자도생을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 저항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간다. 2022. 6. 2.
<120호>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수십 년 간 장애인권 쟁취를 위한 투쟁의 삶을 살아온 활동가와 몇 마디 말로 혐오의 감정을 선동하며 분열을 조장하는 한 정치인을 본다. 말로 담을 수 없는 삶과 삶이 담겨 있지 않은 말이 충돌한다. 그 사이를 비난과 혐오가 가득 채우고 있다. 하지만 권리를 향한 지지와 연대 또한 뜨겁게 타오른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모두의 권리는 연결되어 있으며 권력은 끝내 권리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더 나아가 이동권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수도권을 넘어 내가 살고 있는 충북지역까지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권리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권리로 이동권이 실현되길 희망한다. 2022.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