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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102

은규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작은 모임을 가지려 식당을 하는 친구와 통화를 했다. “봄이다. 잘 지내니?” “인사가 참 좋다. 시적이고” “그래? 고맙다” “윤석열이 때문에 장사가 안되서 힘들어” “그래? 갑자기 그 새끼 이름 들으니까 나의 봄이 산산조각이 났다” “하하하 미안하다” “너네 식당 예약 좀 할 수 있어?” “그럼!” 긴자의 오래된 가게에서 두 녀석의 봄은 이루어졌지. 그 새끼의 봄은 오므라이스 되새김질이었지. 흰자에 샛노란 달걀 프라이를 보고 고개를 숙인 건 아닐런지. 설마? 아닐거야. 처먹기 위해서 고개를 숙였겠지. 기시다의 오므라이스는 1895년을 추억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조선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이 있던 1895년. 청일전쟁 후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 명실상부 아시아의 패권국가로 발돋움하던 1895년... 2023. 3. 27.
은규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돌고 돌아 2년 만에 시방 여기 짧은 글을 쓰게 되었다. 정미진 일꾼이 (이제는 회원) 1년을, 이구원 일꾼이 1년을 시방 여기에서 느끼는 일상에 대해 담담하게 채웠던 지면이다. 곧 다가올 3월 23일은 인권연대 숨 창립 11년이 되는 생일날이다. 잠시 많은 사람의 얼굴과 그들의 이름을 떠올려 본다. 봄 같은 사람들이다. 희망이 없을 것 같은 곳에 씨를 뿌리는 농부들이고 댓가 없는 돌봄에 탁월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봄이고 농부였는지 되돌아 본다. 참 한결같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 부족함을 껴안고 함께 동행하는 여러분은 참 멋진 사람들이다. 그래서 인권연대 숨이 있다. 2023. 2. 27.
구원 일꾼의 시방여기 짧은 글 새해를 맞이하며 이룬 것이 없는 듯한 불안감과 나이를 먹어간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심란함을 느끼곤 했었다. 이러한 감정들을 억누르고자 지킬 의지가 없는 계획들을 짜기도 했었다. 그리고 2023년이 찾아왔다. 올해는 내 삶의 큰 변화와 도전을 맞이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그렇다고 구체적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대안 없는 분노로 인한 사회와 사람에 대한 무관심의 늪에 빠져들지 않길 바란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보다 열린 자세로 진솔하게 대하고 싶다. 조금 더 나은 세상과 내 자신을 지치지 않고 꿈꾸되 내 삶의 작은 기쁨을 놓치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가 보고자 한다. 2023.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