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98 <124호>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최근 들어 절망감에 휩싸여 있었다. 계속해서 발생하는 사회적 죽음과 갈수록 악화되는 불평등에 우울감을 느꼈다. 인권과 현실사이의 괴리, 그 속에서 나란 사람의 한계가 느껴지며 무기력감에 허우적거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애인권운동활동가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기대치 않고 갔는데 예상보다 내 안의 활동과 현장에 대한 남아있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자신과 조직의 취약함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난 괜찮은 척, 아무 문제없는 척 하며 살아갈 때가 많다. 이러한 나의 모습은 나를 더 괴롭게 만든다. 내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며 어디에서 살아가고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른다. 여전히 언젠가는 활동을 접고 세상에 대한 관심을 끊은 채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러한 .. 2022. 8. 31. ** 한두줄로 요약하는 일꾼의 탐독생활 ** 미진일꾼 기후정의 :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 한재각 지음 ‘가장 무서운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10년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다. 현존하는 기술과 정책들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현시킬 정치사회 세력을 결집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과 국제규약은 1980년대부터 시도되어왔지만 이윤을 만들어내는 경제, 정치 체제, 불평등 구조 속에서 기후위기는 오히려 심화되었다.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이미 기후위기로 인한 삶의 변화를 겪고 있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에는 ‘온실가스 배출’의 최대 책임주체가 아닌 다른 이들이 서있다. ‘실현가능한 기후위기 대책’은 기후위기를 만들어 낸 불평등한 착취구조 겉에 녹색 포장지를 덧씌우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경제, 정치체제가 은폐하고.. 2022. 8. 22. <123호>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김광호 서울 경찰청장이 검찰 출신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고자 전장연의 지하철 이동권 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지구 끝까지 쫒아가 처벌하겠다.’고 했다. 김광호라는 작자의 소리가 헌법에 보장되어있는 집회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충청북도내 지역도 이동을 못하는 현실, 예측할 수 없는 장콜 대기 시간에 장콜을 기다리다 경찰에게 붙잡힐 것 같은 현실에서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았다. 이후 경찰서에 자진 출석하기 위해 찾아갔다 조사실에 접근성을 위한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자 ‘엘리베이터부터 설치하라’며 돌아간 전장연의 활동가들을 보며 시원함과 울분을 느낀다. “지구 끝까지는 됐고 대한민국 끝까지라도 좀 자유롭게 다니자!” 2022. 8. 2.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