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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606

아침마다 엄마는 아침마다 엄마는잔디 # 월, 화, 수, 목, 금요일 아침마다 동시집 읽기 대화방에 그날의 시제가 게시된다. 동시집 읽기 강좌를 시작하는 첫 날, 강사님은 수강생 한 명 한 명에게 네 가지의 단어를 제시해 달라고 부탁하였고, 수강생들은 난감한 표정으로 재미있는 듯 각각 네 가지 단어를 말하였다. 강사님은 곧 단어를 쪽지 한 장에 하나하나 써서 단어주머니를 만들었고, 아침마다 단어주머니에서 단어 하나를 뽑아 그날의 시제로 선물한다. 아침에 시제를 받으면, 그날 밤 9시까지 어떻게든 글 하나를 완성하여(주로 동시 형식) 다시 단체 대화방에 게시한다. 이름 하여 “9글”. 이 강의를 듣고자 선택할 때 9글이 뭘까? 궁금했던 우리는 강사님이 9글을 설명했을 때, 좌절하기도 희망하기도 했다. 날마다 시 한 편을 어.. 2024. 8. 26.
누구를 위한 부자 감세 경쟁인가? 누구를 위한 부자 감세 경쟁인가?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잔치는 끝났다. 국민의 힘에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났다. 국민의 힘은 한동훈 대표와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최고위원이 선출되었고, 친한계와 친윤계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최고위원이 선출되었고 친명 일색의 진용을 갖추었다. 거대 양당의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한 국민권익위원회 국장 사망 사건이 있었고, 뉴라이트 친일독립기념관장, 언론 장악 의도가 뻔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등 부적절한 인사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였다. 이 사건들이 매우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거대 야당은 .. 2024. 8. 26.
깨어나 제발 ‘하레세’고대 아랍에서 쓰던 말이래. 이 말의 뿌리는 탐욕, 욕심, 야심, 게걸스러움에 닿아 있지. 사막을 걷는 낙타가 아주 좋아하는 특정한 종류의 엉겅퀴가 있는데 낙타는 이걸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뜯어먹기 시작해. 억센 가시가 입안을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놓고는 하지. 이때 입속에서 흐르는 피의 찝찔한 맛이 엉겅퀴의 맛과 섞이게 되는데, 낙타는 바로 이 맛을 너무나 좋아해 씹으면서 피를 흘리고, 피를 흘리면서도 씹어. 한도 끝도 없이 먹으려 하지. 억지로 그만두게 하지 않는다면 과다출혈로 죽을 때까지 계속 먹을거야. 이게 바로 ‘하레세’야.우린 역사가 시작될 때부터 서로를 죽여왔어. 상대를 죽임으로써 자기 자신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로. 우린 우리 자신의 피에 취해 있는 거야.- Ome.. 2024.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