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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모임 안내> 방학입니다. 8월 방학입니다. ◉ 나의 이야기‘새로 쓰는 저녁’: 진행 정미진 일꾼 ◉ 인문강독회 ‘새로 읽는 저녁’: 진행 정미진 일꾼 ◉ 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 진행 이은규 일꾼 2022. 8. 2.
<123호>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구원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김광호 서울 경찰청장이 검찰 출신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고자 전장연의 지하철 이동권 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지구 끝까지 쫒아가 처벌하겠다.’고 했다. 김광호라는 작자의 소리가 헌법에 보장되어있는 집회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충청북도내 지역도 이동을 못하는 현실, 예측할 수 없는 장콜 대기 시간에 장콜을 기다리다 경찰에게 붙잡힐 것 같은 현실에서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았다. 이후 경찰서에 자진 출석하기 위해 찾아갔다 조사실에 접근성을 위한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자 ‘엘리베이터부터 설치하라’며 돌아간 전장연의 활동가들을 보며 시원함과 울분을 느낀다. “지구 끝까지는 됐고 대한민국 끝까지라도 좀 자유롭게 다니자!” 2022. 8. 2.
<123호> 연습 7_잔디 수요일 아침이었다. 남편은 둘째 아이와 이른 아침 식사를 하고 길을 나섰고, 남은 아이들은 스스로 채비를 하고 자신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나가고, 설거지를 하고, 방바닥을 발걸레로 쓱쓱 밀고, 주유소 언니가 아침마다 지나가며 보시고는 재미있어서 한 번 웃고 가신다는 그 빨랫줄에 빨래를 나란히 널고, 향이 구수한 커피를 한 잔 내려 차에 싣고, 어제 부른 노래를 들으며 나도, 길을 나서서 출근하고 있었다. 늘 지나는 첫 번째 터널을 빠져나와 네거리를 지나, 두 번째 터널을 들어가기 전 오른쪽으로 머뭇거리는 고라니를 보았고, 고라니가 아침에 있네, 생각하며 고라니가 차도로 나올 거라 예상치 못했고, 내 차 뒤에서 달려오는 트럭을 보았고, 머뭇거리던 나는 차를 멈추지 않았고, 고라니랑 범퍼가 부딪히는 소리를 .. 2022.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