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980 <103호> 소대장이 쏘아 올린 푸른 탄도미사일_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활동가, 회원) - 금요일 오후. 별안간 추위로 얼어붙은 도시는 전쟁 준비가 한창이었다. 목요일까지는 베트남 북부도시 하노이의 축축하고 비릿한 겨울 날씨 같았다. 금요일부터는 또다시 냉랭한 공기가 콧등을 스치고 있었다. 거리에는 군용 야상처럼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털모자를 맞춰 쓰고 삼삼오오 나와 군화 아닌 장화를 신고 앉아 있었다. 그들 옆에는 적진을 향해 쏠 계획인지 머리는 허옇고 꼬리는 푸른, 짧은 탄도미사일체들이 쌓아올려져 있어 섬뜩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어제까지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그때 화약처럼 빨간 가루를 가득 담은 비닐포대를 담은 차량이 도착했다. 누군가가 담배 한 개비를 끝까지 태우면 곧 화약이 터질 것 같았다. “엎드려!!” 소리와 함께 하얗고 푸른 미사일이 도시의 하늘을 가르는 장면을 그려본.. 2021. 1. 6. 2020년 11월 인권연대 숨 소모임 & 활동소식 ◉ 인문강독회 ‘새로 읽는 저녁’: 진행 정미진 일꾼 ▶ 11월 19일(목) 저녁7시 인권연대 숨 사무실 ◉ 인권강독회 수요 모임 : ‘한반도의 길 - 왜 비핵지대인가?’ - 진행 이은규 일꾼 ▶ 11월 11일(수), 25일(수) 저녁7시 인권연대 숨 사무실 ◉ 인권연대 숨의 살림살이를 함께 하는 ‘인심’모임 ▶ 11월 5일(목) 저녁7시 인권연대 숨 사무실 ◉ 나를 바라보고 바로 보는 숨날(명상모임) : 진행 이은규 일꾼 ▶ 11월 30일(월) 저녁7시 인권연대 숨 사무실 “곡계굴”에 오세요. - 단양 곡계굴 희생자 대책위 조병규 회장님과 함께 합니다. 매년 음력 12월 12일 마을 사람들이 모여 ‘동네 제사’를 지냅니다. 그날은 69년 전 미군의 폭격이 있던 날입니다. 곡계굴에 피신해있던 360여명의.. 2021. 1. 6. <102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여행을 했습니다. 여섯째 아이와 함께 넋을 놓은 채 일몰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는 지나간 자리가 이쁠까” 아이가 일몰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했습니다. “내가 지나왔던 자리는 어떠했을까?” 스스로 자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일몰의 순간을 함께 하며 울림을 준 여섯째 아이, 여행의 동반자 민서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1. 1. 6. 이전 1 ··· 188 189 190 191 192 193 194 ··· 3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