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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틀막 정권 처음에는 국회의원이었다 나는 그가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두 번째는 대학원 졸업생이었다 나는 그가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세 번째는 의사였다 나는 그가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말하려 할 때 그들은 입을 틀어막았고 사지를 들어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 나찌와 히틀러의 만행에 침묵으로 방관했던 세태를 비판한 마틴 니믈러 목사의 글‘처음 그들이 왔을 때’를 변주함 2024. 2. 26.
맹물로 크는 사랑 2024. 2. 26.
벨빌 일기 벨빌 일기 박현경(화가, 교사) 2024년 1월 29일 월요일 오후, 청주 집 모든 준비를 마쳤고, 내일 새벽 출발하는 일만이 남아 있다. 주님, 이 모든 일 주님의 선하신 뜻으로 축복해 주시고, 주님의 지혜로 손수 이루어 주십시오.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오전, 파리 벨빌(Belleville) 숙소 한 시간 후면 그림들 이끌고 전시장에 설치하러 간다. 묘한 설렘과 긴장. 모든 일이 다 잘되리라는 걸 난 이미 알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카페 플뤼랄 설치를 마치고 쓴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만나던 발레리, 레아, 하울을 드디어 직접 만났다. 인사를 나누고 작품 포장을 풀고 전시장에 이리저리 배치하면서, ‘뛰어넘다(franchir)’라는 주제로 각자 작업해 온 결과물을 공유했다. 발레리, 레아, 하울.. 202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