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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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미 서른번 째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네몬테 넨키모 . 미치 앤더슨 지음 / 정미나 옮김 따뜻한 사랑과 연대에 기반한 투쟁 안에서의 치유와 공동체성의 회복이구원 삶의 기록이자 투쟁의 기록들을 이처럼 흥미진진하게 가슴 두근거리며 읽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무엇보다 책을 읽은 뒤에 남는 느낌이 분노와 우울감이 아닌 희망이라는 점도 날 설레게 했다. 물론 책을 읽으며 분노가 치밀고 아픈 지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따뜻한 사랑과 연대에 기반한 투쟁 안에서의 치유와 공동체성의 회복이다. 개인적 경험으로 공동체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내 안에 있음에도 이 책의 선주민 공동체가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어떤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어쩌면 내가 경험했던 공동체가 집단성과 종교적 권위와 폭력성에 기반했기에..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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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한 그루의 건강은 당신의 건강이다" - 아보리스트 이재헌과 함께 '벚꽃엔딩 그후 1년'
'속절없이 빼앗기는 나무, 그럼에도 아낌없이 내어 주는 나무'유호찬 회원 1년 후 다시 왔다.우암산 둘레길의 벚나무와 소나무, 목련 등을 살피러 수목관리전문가(아보리스트) 이재헌의 설명을 들으며 걸었다. '속절없이 빼앗기는 나무, 그럼에도 아낌없이 내어 주는 나무' 봄바람 불어 따스한 햇살을 흩뿌리는 날, 인간 세상이 혹독한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듯 나무들 역시 아직은 기지개를 켜지 못한 채 까칠하다.척박한 환경에도 죽을 힘을 다해 물을 빨아들여 작은 싹을 겨우 틔우기 시작한 나무들을 다시 대면하면서 답답하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 부끄런 기분은 작년이나 오늘이나 매한가지. 작년과 달라진 것도 있었다, '수목관리대장' 태그.기왕에 관리대장을 부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라면 IoT,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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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언덕에는 상윤이가 살고 있다 사람이 살고 있다
스러져 가는 수암골을 살리는 길은 40여가구 원주민의 삶과 터전을 보호하고 남기는 것입니다. 배상철 하늘다방 비좁은 방에서 하늘다방 주인장 김상윤님을 중심으로 도선붕 교수님, 이은규 인권연대숨 일꾼님, 유호찬 사진작가님, 나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박장호 후배님, 홍상기 후배님 이렇게 7명이 둘러 앉아 추억의 옛날 과자 앞에 두고 주인장의 이야기에 귀기울입니다. 지금 수암골은 예전의 수동이 아닙니다. 거대자본을 앞세운 상업논리에 즐비하게 늘어선 카페촌이 수암골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이제 다시 원주민촌 옆으로 작지만 새로운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김탁구, 카인과 아벨 드라마 촬영지가 아닌, 아니 양보해서 드라마 촬영지와 맞물린 수암골의 모습이라도 애초에 이곳에 정착한 원주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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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리스트 이재헌과 함께 생태탐사 - 3월22일(토) 오전11시
2025년 3월 22일(토) 오전 11시 삼일공원에서 출발합니다. 작년에 진행했던 '벚꽃엔딩' 우암산 순환로 생태탐사 그후 상황을 점검합니다.나무는 사람이 죽인다 - 우암산 둘레길 나무 잔혹사 참고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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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아름다운! 것들
‘펠프 미’ 스물아홉 번째 책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著, 다산책방 刊, 2023 사소한 관심과 연민, 변화의 씨앗 – 이구원 이 책의 주인공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맞이할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던 중 종교 권력의 시설폭력을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 사실을 외면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소녀를 원장 수녀에게 돌려보내며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려 한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과 자신 역시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돌봄에 의해 살아왔음을 자각한 후 폭력의 현장으로 돌아가 그녀를 데리고 나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며 소설은 마무리된다.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종교적 폭력과 시설의 폐해는 새롭지 않다. 사실 여전히 대한민국의 수많은 거주시설에서는 보호와 복지란 명목 하에 인권 침해가 교묘하게 이루어지..
2025.03.03
155호(2025.3.25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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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두려움을 넘어 헌재 판결 뒤의 일상을 준비하자
불안 두려움을 넘어 헌재 판결 뒤의 일상을 준비하자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내란 우두머리의 석방과 불면의 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릴 것만 같았다. 1월 19일 서부지법에서 내란 우두머리에 대한 구속이 확정되는 순간 대한민국 국민의 두 번째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서부지법에 대한 극우세력들의 난동은 있었지만, 예정된 탄핵 심판 절차를 마치고 윤석열 파면 선고까지 비교적 수월하게 돌아갈 줄 알았다. 지난 3월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 지귀연 판사가 윤석열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하여 윤석열의 구속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순간까지도 검찰은 즉시 항고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구속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 믿었다...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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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던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금
그리웠던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금잔디 # 봄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하염없이, 눈이 내린다. 눈 내리는 화요일 오전. 골목을 걸어 갤러리 마당 구경에 나섰다. 아직 이름을 알지 못하는 꽃들이 고개를 조금 들고 피어나고 있었다. 쪼그리고 앉아 눈을 받치고 선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숨 참으며 사진도 찍고 눈 때문에 꽃이 얼지 않을까 걱정도 해보고 내리는 눈 속에 서서 고요히 눈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갤러리 정기휴일이라는 안내글을 보고 돌아서서 집에 가려하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금동이가 다가와 숨을 거칠게 쉰다. 곧이어 금동이를 부르는 갤러리 언니의 목소리. 언니가 정기휴일 안내문을 떼고 “니노씨 커피 한잔 하고 가”라는 엄청 반가운 말씀을 건네신다. 갤러리 한 켠에 바깥풍경이 훤히 보이는 환한 자리에 앉아..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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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소회(三月所懷)
삼월소회(三月所懷)박현경(화가, 교사) 1.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일상은 소중하다. 그중에서도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은 특히. 출근의 목적은 퇴근이다. 퇴근과 함께 진짜 삶이 시작된다. 주말은 우리 삶의 에센스, 즉 정수(精髓)다.작년 12월 3일 이후 대한민국의 수많은 시민들이 퇴근 후의 ‘진짜 삶’, 주말이라는 ‘삶의 정수’를 광장에 바치고 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바쳐 광장의 시간을 일구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다.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친다. 일상을 지키기 위해 일상을 바친다. 계엄이 성공했다면 모두의 일상이 처절하게 그리고 총체적으로 망가지고 짓밟혔을 것이며 우리가 깜박하는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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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를 구원한다 - 네몬테 넨키모 . 미치 앤더슨 지음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네몬테 넨키모 . 미치 앤더슨 지음 / 정미나 옮김 우리는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이은규 “나는 우리의 숲과 생활 양식을 지키기 위한 이 싸움이 사실상 전 세계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의 숲을 잃게 되면서 바다 건너편에서 홍수가 일어났고, 다른 대륙에서 화재와 가뭄이 일어났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아마존을 지키는 것이 곧 우리 모두의 고향인 어머니 대지를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었다.” 네몬테 넨키모는 아마존 열대우림지역에서 태어나 자란 와오라니 족 사람이다. 네몬테라는 이름의 뜻은 ‘수많은 별’이다. 자연과 함께 살아왔던 조상들의 지혜가 낳은 이름이다. 그녀의 삶에서 어느 한때 네몬테는 ‘이니스’..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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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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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올해 봄 꽃은 더디다. 우리집 손톱만한 뜰에 피어난 수선화는 이제야 몽오리를 맺었고 박물관 너른 정원에는 매화며 진달래며 개나리도 아직이다. 낮과 밤 기온 차가 10도 이상 넘나드는 탓에 자연도 몸살을 앓는 중이다. 이러다가 또 급상승한 기온으로 봄 꽃은 서둘러 피고 질 것이다. 서두른다는 표현은 인간의 표현이다. 자연은 그저 제 할 일을 할 뿐이다. 사람은 사람의 일을 해야 한다. 사람의 일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이다. 살리는 삶, 모두를 살리는 삶, 함께 돌보는 삶이 사람의 일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올 봄은 스스로의 마음을 살리고 우리의 마음을 보듬어 평화와 평등,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서로의 삶을 돌보면서.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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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덤불
꽃덤불 신석정 태양(太陽)을 의논(議論)하는 거룩한 이야기는항상 태양(太陽)을 등진 곳에서만 비롯하였다. 달빛이 흡사 비오듯 쏟아지는 밤에도우리는 헐어진 성(城)터를 헤매이면서 언제 참으로 그 언제 우리 하늘에오롯한 태양(太陽)을 모시겠느냐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이야기하며 이야기하며가슴을 쥐어뜯지 않았느냐? 그러는 동안에 영영 잃어버린 벗도 있다.그러는 동안에 멀리 떠나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몸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맘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드디어 서른 여섯 해가 지내갔다. 다시 우러러 보는 이 하늘에겨울밤 달이 아직도 차거니오는 봄엔 분수(噴水)처럼 쏟아지는 태양(太陽)을 안고그 어느 언덕 꽃덤불에 아늑히 안겨보리라.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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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8 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미’ 진행3/7 국가인권위 대전사무소 간담회 –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12 수요강독회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진행13 2025 도시쏘댕기기 1 ‘수동84번지, 나의 살던 고향은’진행21 에덴원 종사자 인권교육 진행22 2025 도시쏘댕기기 2 ‘아보리스트 이재헌과 함께’진행 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미’진행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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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호(2025.3.25 발행)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