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980 <105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바람이 그랬다 씨 하나 틔우려고 강물이 그랬다 돌 하나 다듬으려고 세월이 무장 그랬다 사람 하나 세우려고 - 황삼연 시인의 ‘그랬다’ 인권연대 숨을 틔우고 다듬고 세우는 여러분이 ‘그랬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 1. 27. <105호> 겨울과 마당_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활동가, 회원) 이사 온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집 앞 마당에 소복소복 눈이 쌓인 걸보고서야 마당 딸린 주택에 이사 온 것이 실감이 났다. 갓난아이처럼 귀엽고 흠 없이 반짝이는 모습은 경이로워서 한동안 쳐다보게 만들었다. 이사 오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모충동의 겨울. 쓰윽-쓰윽, 싹, 싹. 대문 너머 골목에는 이웃집 할머니의 비질 소리가 들려온다. 50년은 더 된 오래된 가옥은 최근까지 몇 번의 공사를 거쳤다고 한다. ㄷ자 모양의 마루(거실?) 공간 앞쪽을 ㅁ자가 되도록 증축했고 집 왼쪽편을 조금 증축해서 보일러실과 현대식 화장실을 두었다.(전에는 어딘가에 재래식 화장실이 있었겠지?) 그리고 보일러실이 있는 곳에 현관문을 두어 기괴함을 더했다. 본채와 마주보는 자리에는 창고들이 칸칸이 있었는데 문 달린 곳으로 .. 2021. 1. 27. <105호> 세상에 지지 않고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법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가해였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과 자살, 그리고 이어진 2차 가해 … 당시 곳곳에서 이 문장을 인용하는 글을 봤다. 유명한 시의 문구도 아니고 한낱 소설의 문구인데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문장을 인용하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 인용이 전부가 아니었다. 2030 세대 여성들은 이 문장이 담긴 정세랑의 소설 를 구매해 피해자와 연대하는 움직임도 보여줬다. 정세랑? 나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대체 어떤 책일까 궁금했다. 라는 책도 혹시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건가 궁금했다. 궁금했지만 바로 읽지는 못했다. 그 사이 넷플릭스에서 을 봤고, 여기저기 예능에 출연한 정세랑 소설가를 유튜브에서 짤로 봤다. 밀레니얼 세대의 대표적 소설가라는 정세랑 작가의 를 이제야 .. 2021. 1. 27. 이전 1 ··· 181 182 183 184 185 186 187 ··· 327 다음